작성일 : 15-07-03 13:43
[기사] 박 대통령 중동세일즈에 함안 미래테크가 웃은 사연
 글쓴이 : 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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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박_대통령_중동세일즈에_함안_미래테크가_웃은_사연____경남신문.pdf (748.8K) [39] DATE : 2015-07-03 13:43:07

박 대통령 중동세일즈에 함안 미래테크가 웃은 사연



소형 풍력발전기 생산 전문업체인 함안의 미래테크(대표 박희천)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세일즈 외교에 힘입어 3년간 줄다리기해 온 해외수출 협상이 타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.

미래테크는 지난 2012년부터 중동에 자사 주력 생산품인 소형풍력발전기 수출을 위해 쿠웨이트의 한 업체와 양해각서(MOU)를 체결했다. 이어 2013년 말에는 발주서를 접수받는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됐다.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진전이 없다가 지난 3월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 영향으로 계약이 극적으로 성사됐다.

이는 중소기업 자체의 마케팅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 이미지가 중소기업 수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.



20일 미래테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로 쿠웨이트 국경 및 전원주택에 소형 풍력 발전기 설치를 위해 쿠웨이트 ‘알 오마르(AL OMAR)’사에 제안서를 보내 양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 (MOU)를 체결했다.

MOU 체결 이후 박 대표는 쿠웨이트를 방문해 샘플 제품에 대해 설치 일정 및 지역에 관한 협의를 하고 공동투자 (Joint Venture) 사업에 관해 MOU를 체결,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듯했다.

귀국 후 수십 차례 메일을 보내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했고 이듬해인 2013년 12월 샘플 설치를 위해 소형 풍력발전기 6대에 대한 발주서를 접수받았지만 신용장을 개설하지 않아 중소기업체로서 한계를 느껴 포기 직전에 이르렀다.

그러던 중 지난 3월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 시 양국간 에너지 분야 MOU 체결과 ‘시바 국왕이 MOU 체결을 넘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’는 언론 내용을 보고 지난 3월 말 다시 연락을 했다. 

설마 했는데 희소식이 날아들었다. 극적으로 이달 초 AL OMAR사로부터 풍력 발전기 6기에 대한 송금을 받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. 또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.

박 대표는 “많은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해외 마케팅이다”며 “아무리 연구개발이 우수하더라도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은 한계가 많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도 연구개발과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이 중소기업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”고 기뻐했다.

그는 또 “국가에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에 대해서 우선 국내 보급을 넓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면 자동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돼 수출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”고 말했다. 

미래테크는 소형 풍력발전기 개발로 풍력발전장치 특허 획득과 환경표지 인증,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후 지난해 12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 조달품 공급업체로 지정됐다. 2013년 12월 고령군, 거창군, 함안군 등 관공서와 덴소 일렉트로닉스 등 약 20기의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오고 있다. 

이명용 기자 mylee@knnews.co.kr